PNG vs WebP, 26%가 감춘 것

웹사이트 속도를 점검하면 거의 예외 없이 같은 권고가 나옵니다. PNG를 WebP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근거로 제시되는 숫자도 정해져 있습니다. 구글은 공식 문서에서 무손실 WebP가 PNG보다 26퍼센트 작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26퍼센트는 분명 큰 폭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만 보고 모든 PNG를 바꿔 버리면 나중에 곤란해지는 자리가 있습니다. 두 형식이 애초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PNG와 WebP, 숫자부터 정리합니다

PNG는 무손실 압축 전용 형식입니다. 저장하고 다시 열어도 픽셀 값이 하나도 바뀌지 않습니다. 1990년대 중반 GIF의 특허 문제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지금도 표준이 갱신되고 있습니다. W3C는 2025년 6월 24일 PNG 명세 제3판을 권고안으로 확정하면서 애니메이션 PNG와 HDR PNG를 정식으로 편입했습니다.

WebP는 구글이 웹 전송량을 줄이려고 내놓은 형식이며 무손실과 손실 두 모드를 함께 가집니다. 구글 공식 문서가 밝히는 수치는 이렇습니다. 무손실 WebP는 PNG보다 26퍼센트 작고, 손실 WebP는 같은 품질 지표에서 JPEG보다 25에서 34퍼센트 작습니다. 무손실 WebP에 투명도를 넣으면 용량이 22퍼센트 늘어나는데, 손실 모드로 투명도를 처리하면 같은 그림의 PNG보다 3배 작아집니다.

항목 PNG WebP
압축 방식 무손실만 무손실과 손실 모두
같은 그림 용량 기준값 무손실 26퍼센트 작음
최대 크기 사실상 제한 없음 16,383 곱하기 16,383 픽셀
손실 모드 색 표현 해당 없음 8비트 4대2대0 고정
브라우저 지원 사실상 전부 96.18퍼센트
PNG를 100으로 둘 때 무손실 WebP는 74, 손실 WebP에 투명도를 넣으면 33이 되는 용량 비교 막대 그래프

참고로 후발 주자인 AVIF의 지원율은 95.32퍼센트로 WebP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형식 선택이 이제는 지원 여부보다 용도의 문제로 옮겨 갔다는 뜻입니다.

미러 이미징 - 용량만 보고 줄을 세웁니다

PNG를 쓰던 쪽은 WebP를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열어 보려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야 하고, 인쇄소나 협업 상대에게 보내면 되돌려받기 일쑤인데 26퍼센트를 아끼자고 그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WebP를 기본값으로 삼는 쪽은 반대로 묻습니다. 화면에서 눈으로 구분도 안 되는 차이 때문에 방문자에게 몇 배 무거운 파일을 내려받게 하는 것이 옳으냐는 지적입니다.

두 질문 모두 상대가 자기와 같은 최종 목적지를 상정하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한쪽의 목적지는 보관과 재작업이고 다른 쪽의 목적지는 방문자의 화면입니다. 저는 이미지 형식 논쟁의 대부분이 압축률이 아니라 그 파일이 앞으로 무엇이 될 것인가를 서로 다르게 잡아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PNG와 WebP를 가른 것은 압축 기술의 수준이 아니라 그 파일이 마지막에 도착할 곳을 어디로 잡았는가입니다. 두 렌즈의 정의는 핵심이론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원본 이미지가 방문자 화면용 WebP와 재편집용 PNG로 갈라지는 선택 분기 도식

알로센트리즘 - 각자가 지키려 한 것

PNG가 지키려 한 값은 동일성입니다. 저장과 열기를 백 번 반복해도 첫 파일과 마지막 파일의 픽셀이 완전히 같아야 한다는 요구가 설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편집 중간 산출물, 로고 원본, 문서 스캔본처럼 앞으로 여러 번 손댈 파일의 자리를 30년째 지키고 있습니다. 제3판이 애니메이션과 HDR을 흡수한 것도 이 자리를 넓히려는 움직임입니다.

WebP가 지키려 한 값은 전송량입니다. 목적지가 방문자의 화면이라면 화면에서 구분되지 않는 정보는 버려도 된다는 판단이며, 손실 모드에서 색 정보를 절반으로 줄이는 4대2대0 방식을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 눈이 밝기 변화보다 색 변화에 둔하다는 사실을 이용한 절충입니다.

그래서 핵심 문장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PNG의 큰 용량은 비효율이 아니라, 원본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은 파일을 얻기 위해 지불한 대가입니다. 반대로 WebP의 색 손실은 결함이 아니라 방문자의 대기 시간을 사기 위해 내준 값입니다. 원본을 남길 것인가 결과물을 남길 것인가라는 같은 질문은 RAW와 JPEG를 비교한 글에서도 다룬 바 있습니다.

반론 - 전부 WebP로 바꾸면 안 되는 자리

첫째는 크기 제한입니다. WebP의 최대 해상도는 16,383 곱하기 16,383 픽셀입니다. 일상적인 사진에는 넉넉하지만 긴 페이지를 통째로 담은 스크린샷, 지도, 도면, 스캔한 대형 도표는 이 한계에 걸립니다. PNG에는 실질적으로 이런 제한이 없습니다.

둘째는 색입니다. 손실 WebP는 8비트 Y·Cb·Cr 4대2대0 형식만 다룹니다. 사진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붉은 글자나 얇은 선이 들어간 도표와 UI 캡처에서는 경계가 번지고 색이 뭉개집니다. 개발 문서나 통계 도식을 손실 WebP로 저장하면 읽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실제로 생깁니다.

셋째는 재편집입니다. 손실 압축된 파일을 열어 고치고 다시 저장하면 손실이 누적됩니다. 원본 보관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뜻입니다. 반대편도 정직하게 적자면, 화면 표시가 목적인 파일을 PNG로 두는 것은 방문자에게 아무 이득 없는 용량을 떠넘기는 일입니다. 무손실 WebP는 픽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26퍼센트를 줄이므로, 품질 손실이 걱정된다면 손실 모드를 피하고 무손실 모드만 써도 이득의 상당 부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결론 - 파일의 목적지부터 정합니다

기준은 단순합니다. 그 파일이 방문자의 화면에서 끝나는가, 아니면 나중에 다시 열어 손댈 것인가입니다. 블로그 본문 사진과 배너, 상품 이미지처럼 화면에서 소비되고 끝나는 파일은 WebP가 맞습니다. 로고 원본, 편집 중인 도식, 인쇄에 넘길 자료는 PNG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중간 지대도 있습니다. 글자와 선이 많은 스크린샷과 도표는 화면용이지만 손실 압축에 취약합니다. 이런 파일은 무손실 WebP를 쓰거나 PNG를 유지하는 것이 낫습니다. 자동 변환 도구가 폴더 전체를 손실 모드로 바꿔 버리는 설정만 피해도 사고의 대부분은 막힙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원본을 지운 채 변환본만 남기지 않아야 합니다. 형식은 앞으로도 바뀝니다. AVIF가 이미 95퍼센트대 지원율에 도달했고, PNG조차 제3판에서 새 기능을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원본이 남아 있으면 다음 형식으로 다시 내보내면 그만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OLED와 LCD를 놓고, 화면이 무엇을 포기하며 무엇을 얻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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