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 앱 vs 웹앱, 30%의 값

같은 서비스가 앱스토어에도 있고 브라우저 주소로도 열립니다. 네이티브 앱과 웹앱의 차이입니다. 흔한 설명은 네이티브가 빠르고 웹앱은 가볍다는 것입니다.

속도 이야기는 기기가 좋아지면서 예전만큼 결정적이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 두 방식을 실제로 가르는 것은 성능이 아니라 누구의 허락을 받고 그 대가로 얼마를 내는가입니다. 두 회사가 요율표를 공개해 두었으므로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만 원 가운데 얼마가 개발사에 닿습니까

애플의 소규모 사업자 프로그램 안내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유료 앱과 앱 내 구입에 15퍼센트의 낮춘 수수료를 적용하며, 대상은 직전 해에 모든 앱을 합쳐 100만 달러까지 벌어들인 개발자와 앱스토어에 새로 들어온 개발자입니다. 그 해에 100만 달러를 넘기면 이후 판매부터 표준 요율이 적용됩니다. 표준 요율은 30퍼센트입니다.

구글은 2026년 6월 30일부터 미국과 유럽경제지역과 영국에 새 요율을 먼저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플레이 서비스 수수료 안내를 보면 연 수익 첫 100만 달러 구간은 모든 거래 유형에 10퍼센트이고, 구독은 금액과 상관없이 10퍼센트입니다. 구글 결제를 쓰면 여기에 결제 수수료 5퍼센트가 더 붙습니다. 외부 결제나 대체 결제를 쓰면 이 5퍼센트는 붙지 않습니다.

1만 원 결제가 수수료를 거쳐 개발사에 닿는 금액을 계단으로 그린 도식으로 웹 1만 원, 구글 8,500원, 애플 7,000원을 비교

1만 원짜리 결제 한 건으로 옮겨 보면 이렇습니다. 웹에서 직접 받으면 스토어 몫이 없어 1만 원이 그대로 남습니다. 구글 플레이의 첫 100만 달러 구간에서 구글 결제를 쓰면 8,500원이 남습니다. 애플 표준 요율에서는 7,000원입니다.

미러 이미징 - 서로를 자기 처지로 잽니다

네이티브 앱을 만드는 쪽이 웹앱을 두고 하는 말은 정해져 있습니다. 알림도 제대로 안 오고 카메라나 센서도 마음대로 못 쓰는데 그게 앱이냐, 사용자가 주소를 외워서 들어오겠느냐는 것입니다.

웹앱을 만드는 쪽의 말도 정해져 있습니다. 왜 남의 심사를 통과해야 내 서비스를 내보낼 수 있느냐, 매출의 15퍼센트에서 30퍼센트를 떼는 것이 정당한 값이냐는 것입니다.

두 말 모두 상대가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다고 가정합니다. 한쪽은 스토어 노출로 사용자를 얻는 자리에서 재고, 다른 쪽은 이미 사용자가 찾아오는 자리에서 잽니다. 이미 손님이 있는 서비스에게 스토어 노출은 값을 덜 하고, 이제 알려져야 하는 서비스에게는 수수료보다 노출이 급합니다.

네이티브 앱과 웹앱을 가른 것은 기술 수준이 아니라 스토어의 허락을 받고 그 값을 낼지, 허락 없이 가는 대신 스토어가 주던 것을 스스로 마련할지에 대한 선택입니다. 두 렌즈의 정의는 핵심이론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결제 경로별 서비스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와 합계를 색 농도 격자로 나타낸 표로 웹 0퍼센트부터 애플 표준 30퍼센트까지 표시

알로센트리즘 - 스토어는 허락을, 웹은 자유를 팝니다

스토어가 지키려 한 값은 아무 앱이나 받아도 괜찮은 상태입니다. 심사가 있고, 배포가 대신 이루어지고, 결제와 환불이 붙어 있고, 검색으로 발견됩니다. 수수료는 그 묶음의 값입니다. 요율이 하나가 아니라 경로마다 다른 것도 그래서입니다. 결제를 스토어에 맡기지 않으면 결제 수수료가 빠지고, 매출이 작으면 요율 자체가 내려갑니다.

웹이 지키려 한 값은 허락이 필요 없는 상태입니다. 주소만 있으면 누구의 승인도 없이 열립니다. 대신 스토어가 묶어 주던 것을 전부 스스로 마련해야 합니다. 발견도, 결제도, 환불도, 신뢰도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항목 네이티브 앱 웹앱
배포 전 심사 필요 불필요
스토어 수수료 10에서 30퍼센트 없음
사용자가 여는 방법 스토어에서 내려받기 주소로 접속, 홈 화면 추가 가능
푸시 알림 가능 아이폰은 16.4부터, 홈 화면에 추가한 경우
개발자 프로그램 가입 필요 웹 푸시에는 불필요
스토어 검색 노출 있음 없음

그래서 핵심 문장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스토어 수수료가 비싸 보이는 것은 폭리여서가 아니라 그 값에 묶여 있는 것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웹앱이 허술해 보이는 것은 만들다 만 것이 아니라 스토어가 대신 해 주던 일을 아직 스스로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어디에서 회수하는가가 구조를 가른다는 점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비교한 글에서 본 구조와 닮았습니다.

반론 - 이 숫자에는 시점과 지역이 붙습니다

첫째, 요율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구글의 새 요율은 2026년 6월 30일부터, 그것도 미국과 유럽경제지역과 영국에서 먼저 시작합니다. 나머지 지역은 아직 이전 방식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그 시점과 지역을 떼어 놓고 읽으면 틀립니다.

둘째, 웹앱의 제약도 예전 그대로가 아닙니다. 웹킷 팀이 밝힌 바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16.4부터 홈 화면에 추가한 웹앱이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이 기능을 쓰는 데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 가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용자가 홈 화면에 추가하는 동작을 한 번 해야 하며, 그 한 단계가 실제로는 큰 문턱입니다.

셋째, 수수료를 아끼는 것과 매출이 느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스토어를 피하면 15퍼센트에서 30퍼센트를 아끼지만 그만큼의 사용자를 스스로 데려와야 합니다. 이미 알려진 서비스에게는 남는 장사이고, 이제 알려져야 하는 서비스에게는 아낀 수수료보다 잃은 노출이 클 수 있습니다.

결론 -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면 되는가

만드시는 쪽이라면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사용자를 스토어에서 얻고 계신지, 그리고 결제가 서비스의 중심인지입니다. 둘 다 그렇다면 수수료는 마케팅비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사용자가 이미 다른 경로로 오고 결제가 크다면 웹 결제 경로를 계산해 보실 값이 있습니다. 1만 원에 1,500원에서 3,000원이 매 건 달라집니다.

쓰시는 쪽이라면 웹앱을 만나셨을 때 홈 화면에 추가해 두시면 됩니다. 아이폰에서는 그렇게 해야 알림이 오고, 실행 화면도 앱과 비슷해집니다. 설치가 부담스러운 서비스를 잠깐 써 보실 때는 오히려 웹앱이 편합니다.

결국 이 비교도 값의 행선지에 관한 것입니다. 스토어에 내는 수수료는 사라지는 돈이 아니라 심사와 배포와 결제와 발견을 사는 값이고, 웹앱이 아끼는 수수료는 공짜가 아니라 그 일들을 스스로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그 일들을 지금 스스로 할 수 있는지가 답을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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